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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ay 2008]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 상록보육원 천사반과 함께한 대공원

기원 2008. 5. 3. 23:38
대공원에서 찰칵. 좌측은 수빈이와 성은, 우상단은 혜지, 성은, 채빈 및 수빈, 우하단은 성은, 혜지 및 채빈.


상록보육원 천사반 아이들과 함께 과천 대공원 나들이를 다녀왔다. 어린이날이 포함된 연휴의 첫날인 토요일이라서 사람이 많이 붐빌 것 같아 아침 9시 땡하자마자 출발, 9시 20여분에 대공원 도착.

2년여 전에는 희망반 아이들과 함께 대공원, 남산의 서울N타워 숲속 놀이터, 과천 대공원 등을 다녔는데.. 그 아이들이 커서 이제는 천사반 아이들과 함께 다시 오니 기분이 남달랐다..
 
유난히 나를 따르던, 내게 결혼하자고 했던 천사반의 정희는 여전히 예쁘게 잘 크고 있는지도 참 궁금하고..




미끄럼틀에서. 시계방향으로 채빈, 성은, 혜지, 예지, 수빈.

저 단순고 짧은 미끄럼틀만으로도 이렇게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닌데..




중간에 길을 잃어 재영이형이 길을 찾아본다고 혼자 몰래 달려갔는데, 어느새 발견하고 뒤따라 달려가는 아이들.. 아이들은 단순한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이처럼 함께하는 시간과 사랑을 바라는 것 뿐이다..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




이 날의 느긋하고 여유로우며 한적한 봄나들이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느릿느릿 느림보 기린과 곰.




나뭇가지에서 갓 나온 어여쁘고 연약한 연두빛 나뭇잎들과 한적한 대공원..

지금은 이 작은 나뭇잎처럼 작고 여리기만 한 아이들이 한여름의 푸르른 녹음을 만드는 멋진 나뭇잎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5월초의 청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