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Mar 2008] 잘 있어, 브라운스톤.

브라운스톤 집 거실에서..


이런.. 여운을 남기려 사진을 찍었는데,
TV에 내 모습이 반사되어 나와 좀 웃기는 사진이 됐네.. 재완이 수유쿠션도 나오고.. ㅡㅡ;;;


음.. 음.. 잠시 눈을 감고 다시 한번 감정을 잡고.. ^^;;;


아내가 결혼할 때 마련한 PAVV PLASMA TV와 Sony Home Theater System.


대학생이던 96년 가을, 몇달 아르바이트 하여 모은 돈으로 마련한
Musical fidelity A2 class A integrated amplifier
Marantz CDP 63SE
Tannoy 633 Speaker.


그리고 신혼여행지였던 몰디브에서 사온 화병.


물론 저 물건들은 앞으로도 우리 집에 있겠지만, 저 벽과 저 장식장과 함께할 수는 없겠지.


그렇다.
부모님과 함께 골랐고
아내와 가정을 꾸렸으며
재완이가 태어난 이 집을,
매도했다. 그리고 내일 이사간다.


앞으로 다시 이 거실에 앉아 저 사진에서와 같이 배치된 물건들을 볼 수는 없겠지.
어디선가 모를, 아쉬움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안녕, 잘 있어, 브라운스톤 101동 403호..
잊지 못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