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안성Q - 아쉬웠던 정관장 이벤트

기원 2014. 11. 11. 16:58

오우.. 거대한 조형물이 공중에.. 난 저런거 보면 불안하던데. 떨어질까봐.

처음에 만들 때야 잘 만들었겠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른 유지보수/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나..

아무튼 클럽하우스에 이런 거대한 조형물이 있는 골프장은?






바로 안성Q.. 오늘은 골프존에서 인수한 안성큐에 다녀왔다.

안성큐. 골프존에 인수되기 이전부터 좋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와 보게 되었다.

오늘의 동반자는 진우형, 재현이, 순석이. 아침 7시 19분 티오프.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모습.. 안개가 살짝 있었지만 라운드에는 지장이 없는 엷은 안개였다.

이 방향은 밸리 코스의 몇몇 홀들이 있는 곳..






스타트 포인트로 나와서 바라본 다른 방향.. 저쪽은 팜파스 코스들.

안성Q는 이렇게 밸리코스와 팜파스코스, 총 18홀로 이루어진 골프장이다. 자 그럼 밸리코스부터 스타트~






밸리코스 1번홀 파5. 첫홀부터 파5.. ㅡ.ㅡ;;; 그리고 밸리코스 마지막홀이 파5이다.

우도그렉 홀이기에 오른쪽 벙커 방향으로 가는게 가장 최단코스인데

(장타자라면 살짝 더 우측에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바위 위로..)

안전하게 가려면 우측벙커 좌측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파5라는 부담감, 첫 티샷이기에 몸이 덜 풀린 것 등을 고려하면 더더욱 안전한 선택이 좋다.

난 장타자라며 자부하며 우측 바위 위로 샷을 했는데.. 몸이 덜 풀려서 잘못맞아서 공이 좀 많이 떴다.

비거리가 안나와서 공은 그대로 로스트.. 다행이 우측은 해저드처리. ^^;;;






세컨지점과 써드지점 사이에서 본 그린쪽..

그렇다.. 페어웨이가 울퉁불퉁하다, 18홀 내내.. 아시아나CC 동코스만큼은 아니지만, 쉽지 않은 페어웨이이다.

특히나 그린은 더더욱 물결치듯이 오르락내리락.. 거기다가 오늘은 홀도 정말 어려운 곳에 있었다. ㅡ.ㅡ;;;


해저드티에서 3번 유틸리티가 잘 맞았는데, 평소 감기는 것을 감안하고 우측을 겨냥한 것이 스트레이트로..

그래도 공은 안 죽었다. 그리고 80m 어프러치를 정말 딱 붙여서 4온 1펏, 기분좋게 파로 스타트~






밸리코스 2번홀 파4. 아.. 11월 되니 잔디가 다 누렇게 변했네.. 날 좋았던 10월에는 너무 바빠서 라운드도 1번밖에 못했는데..

드라이버 잘 맞고, 세컨도 잘 맞아서 2온, 2펏, 파.


밸리코스는 전반적으로 짧았다. 파4가 290m 정도인 곳들도 있었으니.. 다만 그린이 너무 어려웠다.

후반 팜파스코스는 밸리코스보다는 거리가 더 길어서, 무난한 듯 했다. 그린은 밸리만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물결치는 그린.. ㅡ.ㅡ;;;






밸리코스 3번홀 파4. 좌측의 해저드 옆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멋지네..

안성큐에는 이렇게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을 곳곳에 많이 심어놨는데, 보기 좋았다.

드라이빙샷 잘 맞았으나 어프러치가 안좋아서 그린 우측으로.. 3온.. 그런데 짧은 숏펏을 놓쳐서 3펏.. 더블보기. ㅡ.ㅡ;;;






밸리코스 4번홀 파4. 좌도그렉 홀이다.

좌측 언덕이 작은 나무들 위로 넘기는 것이 좋다. 세컨이 짧아서 3온, 2펏, 보기.






밸리코스 5번홀 파3. 해저드가 감싸고 있는 홀..

앞팀 그린플레이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홀이 좌측 끝에 있었다. 18홀 내내 이런 식이었다. 어려웠다. ㅡ.ㅡ;;;

거리가 125m라고 해서 7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샷을 했는데, 너무 가볍게 샷을 했나.. 하마터면 물에 빠질 뻔 했다.

홀까지 평지-오르막-내리막 라인이라 56도로 살짝 띄워 오르막 언덕 끝에 떨어트리려 했는데, 살짝 직전에 떨어져서 덜 굴렀다.

2온, 2펏, 보기.






밸리코스 6번홀 짧은 파4.

3온, 그런데 3펏, 더블보기. 오늘 숏펏 실수를 좀 많이 했다.






밸리코스 7번홀 파3.

좌측의 벙커가 위협적이다.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티샷.. ㅋ

1온 2펏, 파.






위 파3홀에서 순석이..

풋조이 DNA 골프화, 타이틀리스트 상하의, 타이틀리스트 모자.. 아주 잘 코디했네.

나도 검정색 타이틀리스트 긴팔티를 입었는데, 타이틀리스트 옷이 아주 좋다.

스윙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핏감도 좋다. 다만 너무 비싸다.. ㅡ.ㅡ;;;






밸리코스 8번홀 파4.

잘 맞던 드라이빙샷이 갑자기 슬라이스가 나면서 우측 OB.. 난 훅이 났으면 났지 슬라이스는 잘 안나는데.. ㅡ.ㅡ;;;

OB티에서도 아이언샷이 뒷땅.. 5온, 다행이 1펏, 더블보기.






밸리코스 9번홀 파5.

벙커 위를 넘기면 되는 홀.. 어떻게 쳤는지 기억이 안나네. 4온 2펏, 보기.






전반 성적.. 카트에 있는 태블릿으로 이렇게 보여준다. 퍼팅수까지 나오네. 서비스 좋다~

참고로 오늘쪽 끝 붉은 숫자는 의미 없는 숫자. 아직 라운드 전인 후반을 36타로 계산한 것.

에누리 없이 멀리건 없이 기록한 전반 스코어.. 첫홀은 난 진짜 파다. ㅎㅎ

전반 45타.. 만족스러운 스코어다. 후반에 힘을 내서 80대 한번 찍어봐?

이때 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OTL...






이제 팜파스코스 시작.. 팜파스코스 1번홀 파4.

드라이빙샷이 우측 언덕으로.. 라이가 좋지 않아선지 세컨샷이 짧아 그린 직전 벙커에 들어갔다.

포대그린이라 공략이 어려웠다. 벙커에 들어가니 그린 높이가 2.5m 이상은 되고 거리도 30m 정도..

56도 웨지로 샷을 했는데 아주 잘 맞았다... 그런데 그린 아주 살짝 직전 언덕에 떨어져서 다시 내려왔다. ㅡ.ㅡ;;;

4온.. 거기다가 3펏.. 아.. 트리플.. T.T






팜파스코스 2번홀 티잉그라운드로 가니 이런 정관장 입간판이..






티잉그라운드의 티마크도 "Q"라는 표시의 다른 홀과 달리 정관장 모형이 있었다.

바로 정관장 이벤트홀.. 250m 지점에 이 정관장 마크가 또 있는데, 티샷이 거길 넘기면 정관장을 준다고..






바로 그 정관장 이벤트홀인 팜파스코스 2번홀 파5. 살짝 좌로 굽은 홀이다.

정관장 이벤트를 의식하여 티를 살짝 높에 꽂고 힘차게 샷!

잘 맞았는데 왼쪽 스트레이트다.. 저 사진의 왼쪽 홀로 서 있는 나무를 넘어 직진하는 공.. 죽었을까 살았을까?






한참을 걸어가 보니 정관장 이벤트 표지인 250m 말뚝이 있는데..

엇, 그 말뚝 넘어 카트길 바로 우측에 하얀 공이!!!






아싸 내 공이다! 카트길 맞고 온 것이 아니라 진짜 250m를 넘긴 것!

그런데 캐디는 페어웨이가 아니라서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 아니라고.. 아.. ㅡ.ㅡ;;;

그래서 힘이 빠졌나, 세컨샷이 잘 안맞았다. 결국 4온. 하지만 홀까지 2m.. 그러나 숏펏 실패. 2펏. 보기.






팜파스코스 3번홀 파4.

전홀에서의 아쉬움을 떨치려 했는지 드라이빙샷이 기가막히게 잘 맞았다. 거리도 많이 나고 페어웨이 한 가운데..

그린 직전 우측에 벙커가 있고, 홀은 벙커 뒤쪽인 그린 오른쪽 끝에..

그래서 그린 중앙을 노리고 5번유틸리티샷을 했는데.. 개훅이 나면서 전혀 생각도 않았던 그린 좌측 벙커로 갔다. ㅡ.ㅡ;;;

그런데 벙커에서 삽질 2번하고 3번만에 탈출.. 거기다가 3펏.. 쿼드루플보기.. 아놔..

1,3번홀에서 전의를 다 상실해 버리네..






팜파스코스 4번홀 파3. 보기에는 참 예쁜데 이번에 핀은 또 어렵게 그린 앞에 있네.

짧으면 벙커이기에 직전홀의 벙커의 악몽이 떠올라 살짝 길게 잡고 가볍게 티샷..

그런데 좌측으로 감기면서 그린 안착후 굴러서 왼쪽 벙커로.. ㅡ.ㅡ;;;

다행이 2온, 2펏, 보기.






팜파스코스 5번홀 파5. 드라이빙샷이 살짝 우측으로 갔지만, 세컨 3번 유틸리티가 잘 맞아서 3온..

그런데 3펏.. 보기. 두 번째 펏이 2m 숏펏이었는데 그걸 못넣다니..






팜파스코스 6번홀 파4.

2온 성공.. 그런데 또 숏펏을 못넣어서 3펏.. 보기.






팜파스코스 7번홀 파3. 그린 좌측 끝에 1온, 2펏, 오랜만에 파.






팜파스코스 8번홀 파4.

1번홀 트리플, 3번홀 쿼드루플, 7번홀 파, 나머지 홀들은 보기.. 후반은 지금까지 11오버. 전반은 9오버..

8,9번홀만 잘 막으면 90대 초반으로 끝낼 수 있겠다 싶었다.

티샷이 잘 맞아 210~220m 정도 날아갔는데.. 우측 페어웨이 벙커 끝에 걸렸다.

벙커샷이 살짝 두껍게 맞았지만 그럭저럭 탈출.. 이제 3온을 노려야 하는데..

아.. 아이언 써드샷 생크.. 해저드.. 털썩.

5온.. 2펏.. 트리플보기.. 아.. 아.. T.T






이제 마지막 홀.. 팜파스코스 9번홀 파4.

드라이빙샷이 우측 벙커를 넘어 잘 갔는데, 너무 잘 맞아서 좌측 언덕 직전에 안착.

라이가 좋지 않아 거리가 잘 안날 것 같아 6번 아이언으로 세컨샷.. 자알 맞았다. 2온.

다소 거리가 있었던 10m 정도의 첫 번째 펏이 홀에 잘 붙어서 2펏, 파.






후반스코어.. 50개.. 전반 45개로 토탈 95개. 후반 1,3,8번홀이 원망스럽구나..






라운드 후 데스크에서 계산하고 마무리하는데 나눠주는 카드.

1인당 1장씩 주는데, 이렇게 예쁘게 스코어와 퍼팅수가 기재되어 있다. 오.. 이런 서비스 좋은데~




안성Q..

밸리코스는 살짝 짧은데 그린이 무지 어렵고

팜파스코스는 거리는 보통인데 역시 그린이 어렵고..

페어웨이 언듈레이션도 상당하고.. 쉽지 않은 골프장이었다.

하지만 신생골프장답지 않게 조경에도 힘쓴 흔적이 역력하고,

페어웨이 잔디가 살짝 길긴 했지만 나름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예쁘지만 어렵고, 하지만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골프장..


전반에는 도톰한 잠바를 입고 라운드했는데, 후반에는 잠바를 벗고 티 하나만 입고 라운드를 했다.

온도도 그렇게 낮지 않고 햇살도 있어서, 라운드하기에는 춤지 않고 좋았다. 다만 온도가 살짝만 더 내려가면 추울 듯..

오늘.. 전체적으로 샷감은 좋았는데, 벙커샷에서 망하고 또 퍼팅이 좋지 않았다. 아쉬워라~

초반 드라이빙샷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중반 이후 잡념 버리고 자신감 있게 스윙하니 잘 맞아가서 좋았다.


이렇게 즐거웠던 라운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