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17 Oct 2013] 젠스필드CC

기원 2013. 10. 17. 22:25

드래곤 코스 8번홀 그린에서..


진우형님의 초청으로 일죽의 젠스필드CC에 다녀왔다. 아침 6시 57분 티오프.

처음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고, 최근 샷감이 좋아져서인지 웬지 모를 기대감을 안고 방문..

하지만 도착한 골프장에는 위 사진에서처럼 안개가 가득.. 아아..




드래곤 코스 9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잉그라운드 바로 옆의 8번홀쪽 나무들..


안개가 걷히길 바라며 드래곤 코스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오히려 점점 더 짙어지는 안개들..

결국 코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못본 채 전반 9홀 종료. 안개가 걷힐 생각을 안해 우리는 철수를 결정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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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를 결정했을 때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이것이 내게는 환희로 바뀔 줄이야.. ^^;

우리는 광주 오포의 한 스크린 골프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오늘 같이 동반했던 프로님으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드라이빙샷부터 아이언샷, 심지어 어프러치까지, 어드레스 시 내 중심이 과하게 왼쪽으로 가 있다는 것이었다.

상체가 양발 사이에 있어야 하는데 왼발 바깥으로 삐져나와 있다는.. 그래서 몸이 꼬인 상태가 되어 샷이 부정확하다는 것이다.

최근 훅으로 고생하고 있다니까 그건 손목을 써서 그런 거라며, 어드레스 자세를 바로잡아줬는데..

어색하다는 느낌은 잠시였고 후반으로 갈수록 아주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일단 상체를 양발 사이 중앙에 놓고,

왼손으로 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그립을 잡을 때 오른쪽 어깨만 살짝 떨어트려주며,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체중이 실리는 듯하게 어드레스..

그리고 그립과 몸 사이는 주먹 하나 반으로..(난 너무 멀었다고..)

이후 체중이동을 하면서 스윙..


물론 그 동안 왼쪽으로 가 있었던 어드레스때문에 체중이동이 필요 없어서 그랬는지 지금 체중이동이 원활하지는 않은데,

이것만 익숙해 지면 샷이 아주 좋아질 거라는 희망찬 조언도..



평소 스크린골프를 즐기지 않아 피치 못할 경우 1년에 1~2회 가곤 말았는데,

오늘 스크린골프를 치면서 어드레스 세팅만 바꿨는데도 정말 많은 변화를 느꼈다.

그리고 스크린골프가 이렇게 재미있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제대로 어드레스를 하고 생각을 하며 샷을 하니 너무 즐거웠다..



이 기억, 이 느낌, 잊지 않도록 연습장에서 연습을 열심해 해 봐야지..



아, 그리고 한가지 더.

공을 중앙이나 그 좌측에 놓고 치라고 했다. 숏 아이언도.

최근 추세가 그렇고, 그래야 로프트를 이용한 샷이 이루어진다고..

이것에 대해서도 공부도 좀 해 보고, 연습을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