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Sep 2013] 파가니카CC
주차장쪽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
파가니카CC에 다녀왔다. 춘천에 위치한 곳인데, 강촌IC에서 5분 거리.
찬호형님과 만나 서울에서 아침 5시 10분 경 출발했는데, 6시경에 도착했다.
가는 길, 돌아오는 길 모두 한 시간이 채 안걸렸다. 아주 접근성 좋다.
그런데, 아침에 갈 때 조금 헤멨다. KT의 올레나비에서 "파가니카CC"를 검색해서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갔는데..
강촌IC에서 나온 후 이상하게 아주 좁은 길로 안내하더니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온 도착지점은 막다른 길. ㅡ.ㅡ;;;
다행이 그곳에서 5분여 거리에 파가니카CC가 있어서 망정이지, 큰일날뻔 했다.
파가니니CC에서 KT의 올레나비를 비롯한 주요 내비게이션측에 연락해서
위치정보를 정확하게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데 위 사진의 클럽하우스 앞의 저 구조물이 참 인상적인데.. 저게 어떻게 생겼느냐..
라운드 후 클럽하우스쪽에서 본 모습. 벌집일까, 아니면 골프공을 모티브로 한 것일까.
아무튼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 구조물.. ^^
드디어 카트를 타고 이동.. 포레스트 코스를 먼저 돈 후 힐 코스로.
포레스트 코스로 가는 길에 만난 밤송이들. 잘 익은 알밤도 많았다. ^^
티잉그라운드의 마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이슬이 많았다. 마커에도 이슬이 송송..
그러나 안개가 전혀 없어서 너무나도 상쾌한 아침.
포레스트 코스 파4 6번홀.
포레스트 코스는 전반적으로 업다운이 심한 편이다. 그리고 그린도 많이 어려웠다.
힐 코스는 포레스트 코스에 비하면 편안한 코스이고 전경도 훨씬 더 예쁘다.
힐 코스가 In코스이고 포레스트 코스가 out코스. 우리는 포레스트 코스부터 라운드.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처럼 힐 코스로 마무리하면 더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페어웨이는 양잔디. 제대로 아이언샷 하면 땟장이 날아가는 맛이 쏠쏠하다.
올 여름 폭우로 그린이 많이 상했단다. 그래서 8월에 휴장까지 하면서 잔디를 되살렸다고.. 그래선지 오늘 보니 잔디가 멀쩡하더라.
잔디가 상하건 말건 운영을 하는 일부 골프장들과 달리, 좋은 컨디션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골프장인 것 같다.
실제로 잔디도 자알 관리되어 있었고, 페어웨이의 일부 손상된 곳은 새 잔디를 이식하여 잘 가꿔가고 있었다.
각 티잉그라운드에는 이렇게 간단한 안내판이 있고..
캐디는 복불복이라 하지만, 오늘 함께 한 캐디분은 정말 경기진행을 잘 했다.
코스를 제대로 꿰고 있어서 안내도 잘 해줬고, 그린 라인도 잘 안내해 주고..
코스 곳곳에 핀 예쁜 꽃들..
이건 뭘까.. 아무튼 카트도로 가장자리의 풀들..
전반을 마치고, 힐 코스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본 클럽 하우스 지붕. 지붕 위에 잔디가 깔려 있네. ^^
힐 코스 파4 2번홀..
힐 코스는 포레스트 코스에 비해 전반적으로 편안한 느낌..
워터 해저드도 많아 더 이쁘다. 개인적으로 워터 해저드가 많은 골프장을 좋아라 한다.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ㅋ
힐 코스 파5 3번홀 세컨지점 앞의 워터해저드.. 저 멀리 그린이 보인다.
3번홀 그린.. 넓다.
그린은 대체로 넓은 편.. 그리고 폭신폭신해서 공을 자알 받아준다. 그런데 라인을 잘 살펴야 한다. 여차 하면 쓰리펏.. ㅡ.ㅡ;;;
그리고 그린 주변 벙커의 턱이 높은 편.. 오늘 두 번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갔는데, 무사히 탈출!
호영이형의 조언이 빛을 발하고 있다. 너무 아웃-인이 아니라 타겟방향으로 쭈욱 밀어주는 것이 포인트!
힐 코스 파3 8번홀.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예~쁘다.
파가니카 이름이 화단으로 표현되어 있네.
여기선 4번 아이언이 훅이 심하게 나면서 워터해저드로.. ㅡ.ㅡ;;;
어느덧 마지막 홀.. 힐 코스 파4 9번홀.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파아란 하늘에 흰 구름들..
여기서는 드라이빙샷 자알 갔는데 세컨 어프러치가 감기면서 그린 좌측 벙커로.. 쓰리온, 투펏, 보기로 라운드 마무리.
오늘의 스코어..
전반 포레스트 코스에서 쓰리펏, 포펏을 남발하며 50개.. ㅡ.ㅡ;;
후반 힐 코스에서는 파, 보기, 보기, 파, 더블, 보기..로 잘 나갔는데..
파4 7번홀에서 드라이빙샷 잘 보내놓고 세컨샷 뒷땅으로 쓰리온.. 그런데 어이 없는 퍼팅 뒷땅을 포함해 포펏.. 트리플.. ㅡ.ㅡ;;
이어진 파3 8번홀에서 아이언 티샷이 훅이 나면서 해저드 끝에서 퐁당.. 더블.. ㅡ.ㅡ;;
아쉬움이 많다.
오늘은 퍼팅이 좀 안됐다. 쓰리펏, 포펏을 남발.. 퍼팅연습좀 해야겠다.
힐 코스 파3 5번홀에서.. 오늘 함께 한 형님들.. 찬호형님, 용섭형님, 유진형님.. 그리고 나.
즐겁고 유쾌한 동반자들과의 라운드는, 라운드 자체로 즐겁다.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파가니카CC의 사우나. "월간 인테리어"에 실린 사진을 퍼왔다.
사우나에 들어선 순간, 부드러운 나무향을 느낄 수 있다. 샤워부스와 천장 일부가 나무로 되어 있어서 그렇다.
깔끔한 사우나장과 나무향이 너무나 좋아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
요즘 골프장의 사우나야 시설이나 조망 등이 거의 대동소이한데..
파가니카의 사우나는 분위기가 완전 달랐다. 나무향 때문에..
지금까지 가본 골프장 사우나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아, 그리고 오늘 빼 놓을 수 없는 이거, 테일러메이드의 신작, SLDR 드라이버.
렌탈신청을 해서 그제 받아 오늘 처음 사용해 봤는데, 이거 대박이다.
모든 세팅을 뉴트럴에 놓고 드라이빙샷을 했는데, 스트레이트샷이 쭈욱 나온다. 거리도 대박~
원래 드라이빙샷이 스트레이트샷이었는데 8월 중순부터 갑자기 훅이 너무 심하게 나기 시작했다.
최근 원인을 발견해서 많이 가다듬긴 했는데,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구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마추어 아닌가..
컨디션에 따라 저 슬라이딩추를 이용하면 티샷이 쉽지 않을까 싶다.
방향성이야 그렇다 치고, 거리가 정말 대박이다.
평소 오잘공이 나오면 230m 정도 갔는데, 오늘 250m 정도까지 나왔다. 짧은 파4에서는 50m 세컨샷이 남은 것도 두어번..
일반적인 샷의 경우 꾸준히 210~220m 정도.. 엄하게 잘못맞아도 180m 이상 나오더라는.. 관용성도 좋고..
이번 주말에 연습장에서 세팅을 변화시켜 가며 시타해볼 예정.. ^^